임신출산육아

임신 초기 입덧 언제쯤 끝날까?

kkumlog 2024. 7. 14. 01:02

임신초기 입덧 증상

만삭의-배에-양손을-올려-엄지와-검지로-하트모양을-만든-임산부-여성

 

임신테스트기로 두줄을 확인하고 임신의 기쁨을 만끽할 즈음

여성의 몸에는 어마어마한 변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나의 경우엔 임신을 확인한 직후인 극초기(4주-6주차)에는

기초체온의 증가와 함께 엄청난 배고픔이 몰려왔다

 

아침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던 내가

임신극초기엔 아침에 눈뜨자마자 밥을 찾아서 한그릇을 비웠다.

 

'아기가 생기니까 이렇게 잘먹나보다!' 생각하며 행복하던 순간도 잠시...

어마어마한 불청객 입덧이 찾아왔다. 막연하게 나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정확이 6주차부터 입덧이 시작되었다. 

나의 입덧 증상들을 아래와 같았다. 


  • 매순간 속이 미식거리고 울렁거림 (배멀미처럼)
  • 속이 비면 엄청난 속쓰림에 고통스러워 잘 수가 없음
  • 속쓰림에 뭐라도 먹으려고 하지만 모든 음식이 쓰고 역함
  • 미지근한 물은 비려서 못먹고 찬물만 겨우 마심
  • 내 침마저 역하고 양치하려고 해도 치약맛에 구역질남
  • 모든 음식냄새가 역하고 TV에 먹방만 봐도 토할 것 같음
  • 음식먹기가 힘들어서 안먹으면 계속 헛구역질 하며 침이 나옴

 

나는 실제로 음식이 삶의 낙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못먹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먹는 걸 좋아했다.

 

음식이 꼴보기도 싫어지니 점점 삶의 질이 하락했고 우울해졌다. 

30년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입덧하던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힘들때는 차라리 독감을 여러번 걸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덧이 가장 힘든 이유중 또 하나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7주차부터 극심해진 입덧은 9-12주차에 정점을 찍었다. 

입덧 경험글을 찾아보며 막달 출산전까지 입덧했다는 글을 보고 공포스럽기도 했다. 

12주의 기적, 16주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입덧이 완화된다는 시기들을 믿으며 

무작정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입덧이 서서히 나아지는 시기

사과를-손에-들고-웃고-있는-여성

 

12주의 기적은 없었고, 12주에 입덧의 정점을 찍었다. 

 

너무 힘들던 찰나 13주, 14주를 거치며

가끔 하루씩 입맛이 살짝 도는 날이 오곤했다. 

 

하루는 음식이 꽤 잘 먹히길래 드디어 입덧이 끝난줄 알고 행복했으나

다음날 다시 온 증상에 더 힘들었다. 

 

입덧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한다. 

그렇게 지내다가 정말 어느순간 음식 냄새를 맡으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온다. 

 

나는 15주부터 서서히 음식이 잘 먹히기 시작하면서 입덧이 서서히 나아졌다. 

16주 이후에는 거의 울렁거림이 안느껴질 정도로 좋아졌고

임신 전 입맛으로 80% 이상 돌아왔다. 

 

끝이 안 올 것 같던 입덧이 끝나고나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내가 입덧이 끝나고 나서 보니 주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16주이후 입덧이 많이 완화되는 증상보인다는 걸 알게됐다. 

 

간혹 출산 전까지 입덧이 지속된다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그런 사람이 오히려 소수이니 너무 겁먹지 말자.

 

입덧이 끝나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먹는 즐거움이 다시 찾아오면서

오히려 살이 급격히 오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