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증상
입덧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임신의 기쁨마저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사람을 힘들게 한다😭
내가 겪은 입덧은 가장 전형적인 입덧 증상들의 총집합 같았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술 진탕 마신 다음 날,
숙취가 세게 와서 죽을것 같은 딱 그상태 혹은 심한 배멀미..?
머리는 아프고,, 속은 울렁거리고,, 손발은 달달 떨리고
구역질은 올라오고,, 빈속은 쓰리고,, 음식은 안먹힌다.
심지어 물도 냄새나서 못먹는다..
숙취는 반나절이면 좋아지지만 입덧은 몇달을 간다.
게다가 언제 끝날지를 모르는 공포..
나는 특히 고기를 못먹는 입덧을 했는데
계란을 포함한 모든 고기 냄새에 헛구역질이 올라오고
비위가 상해서 단백질 챙겨먹기가 힘들었다.
태아가 만들어지는 시기라 잘챙겨먹어야 한다는데
음식이 안먹혀서 정말 죽을 뻔 했다.
하지만 의사는 입덧기간엔 먹히는거 위주로 잘 먹으면
된다고 날 안심시켜 주셨다.
극악의 입덧 기간 중에도 입덧약 없이
내가 그나마 잘 먹었던 음식들은 아래와 같다.
입덧할 때 자주먹었던 음식 추천 (개인적인 의견)
1. 우유+시리얼
정말 강추하는 메뉴.
임신전엔 우유를 아예 안먹었는데,
입덧 후 쓰린 속을 가장 달래준게 우유였다.
우유와 시리얼로 아침 저녁 허기를 모두 달랬다.
특히 자기전에 공복이 오면 엄청난 속쓰림에
헛구역질을 하곤 했는데
그때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조금 먹고 자곤했다.
정말 먹히는 것 없을때마다 시리얼을 먹어서
입덧하는 3개월동안 시리얼을 4봉지는 먹은 듯 하다.
2. 과일
임신전에 과일 진짜 안먹었는데,
입덧이 오자마자 바나나, 키위, 참외, 수박, 메론, 사과 등등
모든 과일을 찾아먹기 시작했다. 신기..
차갑고 상큼한 맛이 입덧을 싹 눌러줬고 개운했다.
입덧이 심해졌을때는 바나나도 약맛이 나는 듯 해서
잘 못먹었지만, 그 외에 과일들은 정말 잘먹었다.
특히 복숭아가 그렇게 맛있었다..
다만 여름철 한정이라 입덧기간이 겹치지 않는다면
아쉬울 뿐 ㅠㅠ
추가로 고기를 못먹고 과일을 많이 먹는다면
태아가 딸이라는 속설이 있다.
이건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의 경우는 맞았다 ㅎㅎ
3. 단백질 보충용 쉐이크 & 두유
나는 입덧 때 고기를 못먹는 바람에 탄수화물, 당분만 많이 먹었는데
태아가 성장할때 단백질이 중요하다고 하여
마음이 좋지 않았다 ㅜㅜ
그래서 찾아본게 바로 단백질 쉐이크!
특히 임산부들에게 인기있는 좋은 성분의 제품이 있었다.
나는 모닝파파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먹었다 (광고아님)
미숫가루 맛이 나면서 단백질 성분도 잘 들어가 있고
입덧이 심해 음식이 안 먹힐때
쉐이크가 포만감을 주어서 살만했다.
임신 8-9주차쯤인가 아이가 사이즈가 작은걸 알고
쉐이크를 일주일동안 정말 열심히 먹고
1주일뒤 진료를 갔더니 아이가 잘 커있더라.
물론 이것도 증명된 바는 아니고 개인피셜이다ㅎㅎ
4. 햄버거
고기를 못먹는 내가 유일하게 먹은 고기 들어간 음식이 햄버거였다.
의외로 햄버거를 입덧기간에 찾는 임산부가 꽤 있나보다.
빵과 야채와 소스가 어우려져 고기의 맛을 중화시켜주고
속도 달래주는 느낌이었다.
추가로 감튀에 쉐이크까지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ㅎㅎ
햄버거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프랭크버거를 굉장히 잘 먹었던 기억..
5. 샐러드
샐러드도 과일과 마찬가지로 입덧을 눌러주는 상큼한 맛이 있다.
시원하고 상큼해서 끼니로 자주 먹었다.
단 같이 들어간 계란이나 닭가슴살은 못 먹음 ㅠㅠ
가끔 식사가 힘들 때 샐러드를 같이 곁들여 먹으면
입이 개운해져서 먹을만 했다.
실제로 아는 지인도 입덧 때
다른음식은 전혀 안먹혀셔
겨우 샐러드만 먹었다고 한다.
6. 초밥
초밥은 임산부에게 추천할 수 없는 메뉴중에 하나지만..
사실상 입덧할 때 너무 잘 먹은 음식이라 넣어봤다
맛과 향이 세지않고 고소하고 부드러우니
입덧할 때 정말 잘 넘어갔다.
물론 광어와 연어초밥만 먹히긴 했다 ㅎㅎ
날 것을 못먹게 하는 이유는 배탈이 날 경우
산모가 힘들고, 혹여나 설사를 심하게 할 경우
자궁수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만약 초밥을 먹게 된다면
반드시 회전율 좋고 신선한 곳에서
먹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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